어둠 속의 상념 한가닥 ... 바람 스쳐간 쉼터




싸늘해진 늦가을의 밤공기를 뺨으로 느끼며 양재천을 걷는다.
얼마쯤 걸릴까를 예상해보며 언젠가 자전거를 타고 돌아본 그 반환지점을 머리에 그려본다.

사람들은 자기대로의 삶의 방식에 익숙해있고 그것을 지키며 살고 싶어한다.
오늘도 양재천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어둠속을 빠르게 지나칠 때 그들의 삶이 어떠할지를 상상해보지만
어쩌면 나와는 전혀 무관한 그들의 삶이 나에게 무슨 이유가 될까 싶어진다.
그들은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며 왜 이렇게 양재천을 뛰거나 걸을까?

얼마일지 모르는 밤길 나들이를 그저 그런 상념으로 채우며 외로운 밤길을 터벅터벅 걷다보니 반환점에 다다른다.
출발지점부터 영동 5교와 6교를 지나 대치교까지 지나고 한강과 성남으로 갈라지는 그 지점이 반환점이다.
출발시각에서부터 계산해보니 빠른 걸음이어서인지 약 45분이 걸렸다.

주변의 불빛이 하나둘 밝게 그 윤곽을 더해가고 어둠은 더욱 짙은 질감으로 주변을 감싼다.
다시 돌아가야할 길만 남은 내게 오늘 하루 남은 시간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두시간의 오늘 남은 시간을 출발지까지 되돌아가는데 한시간을 쓰고 나머지 한 시간은 필요한 물건 사는데 쓰리라.

참 시간이 귀하다. 바쁘게 움직이는 낮시간은 시간이 귀함을 알지 못하는데 이 한가하고 여유로운 시간에
나에게 주어진 많지 않은 시간에 소중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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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고인돌 2009/10/29 22:38 # 답글

    생각이 깊어지시면....
    외로우신건데...^^
    좋은일만 많이 생각하세요.
    반영이 좋습니다.^^
  • sundial 2009/11/03 22:42 #

    항상 고맙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신종플루도 극성인데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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