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함이 아름다운 기억 ... 바람 스쳐간 쉼터



추억할 수 있는 기억이 있음에
추억할 수 있는 오늘이 있음에

나는 기억 속에 살아 있는 아련한 시간들을 오늘 다시 되살려 추억할 수 있고
밤 산책나간 강변에서 긴 그림자 끄는 보름달로 말미암아 더욱 심란한 수심에 잠긴다.

물위에 잠긴 달그림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고단하고 지친 마음을 놓아둘 쉼터 삼아 잠시 눈길을 주다보니 이내 눈시울이 젖는다.
심리적으로 자신이 약해진걸까?
아니면 너무 지치고 힘들어 외롭고 곤고함에 감정이 흐트러진걸까? 

지금의 내 생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얼마나 내 생의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일까?
 이미 한번 꺾여버린 날개로 말미암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는 정말 모질고 힘들다.

내일을 모르는 우리는 어리석고 부족한 인간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미 삶의 전환점을 지나 어디론가 추락의 날개짓으로 서서히 무대를 떠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오늘 지치고 여린 마음을 애써 웃으며 추스려보지만 ...
그것은 한낱 허위의 몸부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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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고인돌 2009/11/02 10:52 # 답글

    음...
    이게 해시계님의 지금 심정이시라면...많이 지쳐계시는군요.
    꺽인날개...
    그 아픔과 흔적은 오래가겠지만
    해시계님의 의지력을 가지신 분이라면 그것은 분명 극복할 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삶의 전환점을 지났다하더라도...
    남은 시간동안 더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살수도 있을겁니다.
    해시계님은 분명 그러실수 있습니다.
    믿습니다. 기운내십쇼!!!
  • sundial 2009/11/03 22:53 #

    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일을 하는데 일 만이 아니고 사람과의 관계로 말미암아 많이 지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항상 우리 앞에 다가오는 도전이 있기에 발전하기 마련이지만 ...
    어찌 생각하면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자조적이고 체념적인 생각들이 가끔 괴롭히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선택이 놓여져 있는데, 중년을 지나 멀리 새로운 곳에서 생활하는 제안을 받고 생각이 좀 많네요.
    어제보다는 낫지만 서울은 지금 많이 춥네요.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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